현대중공업 31.7만DWT급 선박에 설치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밸러스트수 처리 부문 전문업체인 테크로스가 업계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밸러스트 수 처리 장치를 설치했다.
테크로스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31만7000DWT(재화중량톤수)급 VLCC에 지난해 8월 납품한 자사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가 선박에 설치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선박은 이달 말경 중동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밸러스트 수는 선박평형수라고도 불리며 선박의 좌우 균형을 유지하고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내기 위해 밸러스트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로 보통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 시 바다로 방류된다.
이 과정에서 밸러스트 수에 포함된 다양한 해양 생물, 전염병 등이 다른 나라의 해양생태계를 크게 교란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매년 50억t 가량의 해수가 밸러스트수를 통해 각 대양을 이동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수 많은 업체들이 이 부뭉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나 VLCC급 선박에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를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VLCC와 같이 큰 선종의 경우 대용량의 밸러스트 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처리장치 또한 대용량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테크로스의 밸러스트 수 처리 장치는 ECS는 VLCC에 적합한 장치다. 이번에 설치된 선박은 데크 위에 장치용 공간(Room)을 만들어 모든 장비를 패키지 유니트화 함으로써 설치 및 유지 보수가 더욱 수월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선박 환경에 맞춰 다양한 솔루션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선종에 관계없이 탑재가 가능하다. 테크로스는 이미 세계 최초로 방폭형 타입의 밸러스트 수 처리 장치도 성공적으로 장착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VLCC 선박에 대한 적용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향후 다양한 선종에 대한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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