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급감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 부동산 중개업소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국에 등록된 중개업소는 총 8만3415곳으로 전달에 비해 156곳이 줄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주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업하는 곳보다 폐업하는 업소가 많은 까닭이다.
지난해 11월 신규로 개설된 중개업소는 총 1378곳이었으나 아예 폐업을 한 경우는 이보다 313곳이 많은 1691곳이었다. 일정 기간 문을 닫는 휴업도 169곳으로 전달에 비해 21곳 증가했다.
덩달아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와 합격자 수도 감소했다. 2009년의 경우 총7만3180명이 시험에 응시해 1만590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지난해에는 응시자가 6만7039명으로 줄어들면서 합격자 수도 1만5073명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주택 가격이 상승한 부산 등 일부 지방에서는 중개업소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경남은 지난해 11월 기준 중개업소가 3922곳으로 전달에 비해 66곳 증가했고, 부산은 11월 기준 4254곳으로 10월 대비 45곳이 늘었다.
이코노믹리뷰 백가혜 기자 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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