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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두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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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말 1.84%→2010년 말 4.59%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전년보다 두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4.59%로 전년 동월말보다 2.75%포인트나 급등했다. 전월말(6.62%)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연체율이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추진 및 부동산 경기 부진의 영향이다. 실제 업종별 대출 연체율은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이 각각 2.34%, 1.88%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도·소매업, 제조업, 숙박·음식점업은 연체율이 2009년 말보다 오히려 떨어져 각각 0.82%, 0.78%, 0.62%로 1% 아래였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33%포인트 내려간 0.91%를 기록했다. 2009년 12월말 0.74%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12월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6조원으로 전월 3조원보다 두배로 늘었다.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9조원으로 3조4000억원 줄었다.


특히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14%로 전월말보다 0.53%포인트나 내려갔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1.32%로 0.59%포인트 떨어졌고 대기업대출은 0.30%포인트 하락한 0.35%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말보다 0.10%포인트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2%로 0.07%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율이 지난해 7~8월 0.38~0.40%에서 9월 이후 0.20~0.26% 수준으로 안정되는 등 최근 연체율 상승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며 "다만 건설 및 부동산 PF 등 취약 부문은 연체율이 여전히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건설 및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잠재부실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시중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일부 한계중소기업 및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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