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진출 성공은 제품경쟁력이 좌우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우리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파트너 선정과 유통망 확보, 진출지역 선정, 현지 우수인력 활용 등 5대 성공포인트 확보가 중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212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대한 2010년 성과와 올해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제품경쟁력(37.2%)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좋은 파트너 선정’(17.1%), 유통망 확보(12.4%), 적절한 진출지역 선정(12.4%), 현지 우수인력 활용(10.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제품경쟁력(29.6%)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중국내 마케팅 강화(15.1%), 유통망의 안정적 확보(13.4%), 중국인 취향에 맞는 상품개발(12.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기업들은 중국 현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55%가 성공(성공 55.7%, 보통 33.5%, 부진 10.8%)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현지 진출기간이 길수록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데, 11년 이상된 기업은 70% 이상이 성공적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금년도 중국 내수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 보다 매출액, 시장점유율, 신시장 개척 등 모든 분야에서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특히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더 큰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김학서 상해지부 지부장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진출 외국기업은 물론,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는 토착 중국기업과 차별화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별 내수시장 성장 잠재력과 특성, 중국 정부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금년에 처음 시작되는 제 12차 5개년 규획에 따른 새로운 사업기회(문화, 서비스, 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도 우리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