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밀조사 결과 항체 만들어져 7일 뒤 재검사…천안, 아산 신고된 구제역은 ‘양성 판정’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내 최대 한우농가가 몰려 있는 충남 홍성군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항체가 검출돼 상황을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21일 오후 4시30분께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의 한우농장에서 소 1마리가 침을 흘리고 콧구멍에 궤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와 방역당국에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도는 22일 이 농장의 의심신고는 조사결과 항체가 나와 7일 뒤 가축위생연구소에서 다시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체가 백신에 의한 항체인지 야외감염에 의한 항체인지를 밝혀내기 위한 조치다.
정밀검사에서 구제역 항원이 나타나지 않아 홍성군과 지역축산농가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이 농장은 소 99마리를 기르고 있고 지난 12일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을 했으며 반경 500m 안에 9개 농가에 소, 돼지 7000마리가 있다. 10㎞ 안엔 2만7000가구에서 51만7000마리의 소와 돼지가 키워지고 있다.
충남도는 가축위생연구소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농장만 이동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같은 날 아산시 음봉면 신휴리에서 소 5마리가 포말성 유연과 코에 수포가 생기는 등의 증상을 보여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소 103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은 지난 18일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했다.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의 한 돼지농가에서도 어미돼지 1마리가 발굽과 젖꼭지에 수포가 생기고 식욕부진을 보였으며 새끼돼지 7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은 돼지 1000여마리를 키우며 지난 20일 백신접종이 이뤄졌다.
이들 소와 돼지는 22일 정밀조사 결과 모두 양성판정이 나와 아산에서 한우 100마리, 천안의 돼지 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10km이내 이동제한조치와 발생지 반경 3km 안에 광역살포기로 소독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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