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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판매 2대'..소량판매 전략 펼치는 두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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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두카티..한국 판매딜러는 9일간 연휴 실시하기도

'월판매 2대'..소량판매 전략 펼치는 두카티 두카티 슈퍼바이크 1098R 베이리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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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12월 국내 모터사이클 판매기록에는 숫자 '2'가 눈에 띄었다.


국내 모터사이클 수입업체인 캄피오니모터트레이딩이 수입해 판매하는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의 월 판매대수였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은 모터사이클 비수기로 구분되는데, 이 회사의 판매실적은 이를 확실히 체감케 했다.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확연하다. 한국모터사이클협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수입 모터사이클 판매대수는 총 7862대. 이 가운데 두카티 판매대수는 105대에 그쳤다. 월판매대수가 15대를 넘은 적도 없다. 13대가 최고치였다.

반면 동종업체들의 판매실적은 비교가 안된다. 혼다가 지난해 3317대로 수입 모터사이클 중에는 가장 많았고 할리데이비슨은 796대, 야마하, 스즈키 등도 각각 1232대와 1817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월평균 판매대수도 40대에서 많게는 400대에 이를 정도로 많다.


두카티는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인데, 세계시장에서는 페라리와 동급으로 통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지만 한국에서는 대중 인지도가 낮다.


국내의 낮은 인지도는 본사 정책 때문이다. '소량생산 소량판매' 방식이 그것이다. 이탈리아 현지 생산 대수는 연간 3만5000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두카티는 마니아를 중심으로 알려진 브랜드로, 판매대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주용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로 알려졌다.


두카티 모터사이클 가격은 최저 1495만원부터 최고 1억500만원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판매된 2대는 모두 최저가 모델이다. 결국 한달 차량 판매 매출은 3000만원에도 못미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원 숫자도 1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데다 차량 판매 이외에 차량 수리, 엑세서리 판매를 통한 수익도 전체의 40%를 차지할 만큼 크다"고 언급했다. 차량 판매 부진을 다른 분야가 메꾼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사실 불구하고 이 회사는 올해부터 판매 확대를 위해 매장을 추가할 방침이다. 현재 과천과 충무로, 대전 등 3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음 달 중 부산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5년 말 국내에 공식 판매채널이 생긴 후 지금까지 600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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