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영국의 전체 범죄 발생이 감소하는 가운데 유독 성 관련 범죄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내무부가 21일 공개한 범죄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까지 1년간 경찰에 신고된 전체 범죄 건수는 940만건으로 그 전 1년에 비해 7%(50만건) 감소했다.
기물파손이 18% 줄어든 것을 비롯해 차량 손괴 -14%, 빈집털이 -7%, 강도 -5% 등 대부분의 범죄 발생이 줄어들었다.
살인 범죄의 경우 4% 감소해 최근 13년간 가장 적은 619건이 발생했으며, 총기를 이용한 살인 범죄는 41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 관련 범죄는 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간을 포함한 심각한 성폭행 범죄는 4만4700건, 다른 성 관련 범죄는 1만400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성 범죄에 대해 감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유도하면서 과거에 비해 신고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버밍엄시티 대학의 범죄학 교수인 데이비드 윌슨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범죄 증가를 단지 적극적인 신고 때문으로 해석할 경우 다른 요인들을 무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등 젊은이들 문화가 바뀐 데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