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주·송전주 ↑ 방산주 ↓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정부가 북한의 고위급 군사회담 제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관계 관련주들이 장초반 큰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북 송전주와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1일 오전 9시45분 현재 대북 송전주로 꼽히는 이화전기는 전일대비 11.78% 오른 1110원에 거래 중이고, 광명전기(10.14%), 선도전기(8.6%), 제룡산업(7.23%), 일진전기(6.76%) 등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좋은사람들(7.42%), 로만손(5.02%), 신원(4.15%)도 모두 급등세다. 이중 이화전기, 광명전기, 좋은사람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었고, 선도전기, 제룡산업, 로만손도 모두 13% 이상 급등했었다.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퍼스텍은 전일대비 2.45% 하락한 2590원에 거래 중이며, 스페코(-2.51%), 빅텍(-0.89%) 등도 모두 약세다.
북한은 전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담은 사실상의 남북간 국방장관 회담으로 이 회담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유보적이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가 2100선을 돌파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임에 따라 단발성 테마주들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기업 펀더멘털 이상의 급등 현상에 묻지마식 테마주 접근은 향후 투자 손실로 직결되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협 관련주가 남북 관계 경색이후 하락을 많이 한 것에 대한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투자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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