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최근 조사해본 결과 기혼 남녀 가운데 31%가 돈과 관련해 상대 반려자를 속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지난해 12월 17~21일 전미금융교육기금(NEFE), 소비시장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공동으로 미국의 성인 2019명에게 물어보니 응답자 중 58%는 현금을 상대방 몰래 감춘다고.
아내 몰래 남편 몰래 자잘한 물품을 구입한다고 답한 이가 54%, 30%는 영수증을 감추고 16%는 거액이 들어간 물품 구입을 속인다고 답했다.
아내나 남편이 모르는 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고 답한 기혼자는 15%, 자신이 지고 있는 빚에 대해, 자신의 수입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각각 11%를 차지했다.
NEFE의 테드 벡 최고경영자(CEO)는 “돈과 관련해 상대 반려자를 속이는 기혼자가 31%에 이른다면 이는 매우 높은 수치”라며 “이렇게 속일 경우 부부관계가 파경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커플 가운데 67%는 이로 인해 부부싸움을 하게 됐다고, 42%는 상대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다고 답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런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혼자 중 16%가 결국 이혼으로, 11%는 별거로 치닫게 됐다는 점이다.
‘돈, 섹스, 아이들’의 저자인 심리요법사 티나 테시나는 “파트너가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 들키거나 돈과 연관 있는 중독증에 빠져 있을 경우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고 배신감이 들면서 부부관계는 파경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돈과 관련해 파트너를 속이는 것은 수입의 적고 많음과 관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입이 많은 부부의 경우 속이는 수법이 한층 교묘하다고.
돈과 관련해 반려자를 속이는 수법
현금을 몰래 감춘다 58%
자잘한 물품을 몰래 구입한다 54%
영수증을 감춘다 30%
거액이 들어간 물품 구입을 감춘다 16%
비밀 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 15%
현재 지고 있는 빚에 대해 거짓말한다 11%
수입에 대해 거짓말한다 11%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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