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카라의 팬들은 전속계약 해지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라의 한승연 구하라는 19일 오전 9시 40분 태국발 대한항공 KE660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의 소식을 접한 팬들 50여명은 이미 공항에 나와 있었다.
일부 팬들은 "카라와 소속사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카라가 흠집날까봐 팬들은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오늘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기사가 나와서 착잡했다. 하지만 언제나 팬들은 카라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에 나온 카라 팬들은 한승연 구하라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카라 팬 김현정(20·가명)씨는 "카라에게 편지를 썼는데 전해주지 못했다. 소속사와 분쟁이 생기더라도 항상 응원할테니 끝까지 힘내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승연 구하라가 검정색 스타크래프트 밴 차량을 이용해서 공항을 빠져나가자 50여명의 카라 팬들은 금세 흩어졌다.
이날 한승연 구하라는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서 "카라 멤버들이 이번 전속 계약 해지에 이르기까지 소속사와 원만히 협의하고자 했으나,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으로 인해 멤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게 되어 좌절감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더 이상 소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됐다"며 해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믿음으로 일해야 하는 소속사와 소속가수 사이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소속사는 카라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승연 구하라는 일단 집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후, 법무법인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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