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경제인들과 신년인사를 마치고 19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오는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대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출장길에 오른 이 회장은 19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당초 10일정도’라고 밝혔지만 출장일정이 하루 당겨진 셈이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이 회장은 일본 경제인은 물론, 개인적으로 친한 지인들과 회동을 가지고 경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과 만나 소니의 LCD패널 공급선 다각화 방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성측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기업 총수들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삼성의 투자방향을 설명하고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소개받은 후 올해 5% 성장률 달성에 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해외출장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통령 주재 모임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 온 만큼 이번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초 발표한 사상 최대규모인 43조원 투자와 2만5000명 고용창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자신의 신조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강화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을 비롯해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한 경제 5단체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월 15일 가진 회동에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도 그 수준에서 참석범위가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는 것은 작년 9월 13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에는 대기업총수 12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지며 공정사회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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