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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건희 회장의 '타임캡슐' 8년만 개봉, 그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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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이윤재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칠순 만찬이 진행된 지난 9일, 삼성의 타임캡슐이 8년만에 개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그 속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타임캡슐은 이 회장의 진갑(61세)때 밀봉된 것으로 삼성측은 그 내용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만찬장 앞쪽에 배석했던 삼성의 한 관계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 보지 못했다"며 언급을 회피할 정도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삼성이 미래 실적목표치를 담아두고 개봉일에 그 달성여부를 확인해 보는 '타임캡슐 경영'을 자주 활용한다는 점에서 삼성 사장단이 8년 전에 이 회장 칠순 생일에 맞춰 매출목표 및 영업이익 등을 담았고 이의 달성을 내부적으로 축하한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단독]이건희 회장의 '타임캡슐' 8년만 개봉, 그 속엔? 지난 9일 이건희 회장 칠순기념 만찬장에서 8년만에 개봉된 삼성 타임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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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이 회장의 칠순 기념 만찬장에서는 소형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이 타임캡슐 하단부에는 "2003년 1월 9일 우리의 모습과 꿈을 이 작은 공간에 간직하다"라는 글과 함께 "2011년 1월 9일 오늘, 우리의 소망이 풍성(豊盛)한 열매로 맺어 있음을 확인하리라"고 새겨져 있다.


10년이 아닌 8년이라는 밀봉기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진갑(2003년)때에 밀봉돼 개봉시기를 칠순인 올해 1월 9일로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회장이 환갑이었던 2002년에는 가족들과 자택에서 조용한 생일을 맞았기 때문에 2003년 1월 9일 호텔신라에서 진행된 이 회장 진갑 만찬장에 사장단이 모여 실적목표를 타임캡슐에 담았다는 것이다. 이 회장 생일 만찬은 공식으로 '삼성사장단 신년인사회'이다.


삼성 사장단이 8년 전 타임캡슐에 담았던 실적 목표치는 2004년 당시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이 발표한 '비전 2010'에 담긴 '매출액 270조원ㆍ세전이익 30조원ㆍ세계 1등제품 50개'가 유력하며 이 목표돌파를 축하하는 자리가 지난 9일 이 회장 칠순기념 만찬의 한 순서로 마련됐을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154조원의 매출을 거둬 2004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작년 17조원대를 돌파,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2002년 매출액은 118조9400억원, 순이익 9조6600억원이었기 때문에 불과 8년만에 매출은 2배 이상, 이익은 3배 가량 늘리겠다는 '꿈'이 실현된 셈이다.


한편 삼성의 타임캡슐 경영은 실적달성을 위해 종종 쓰이는 경영수단 중 하나로 일본에서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타입캡슐 제막식을 갖고 이를 본관 로비 공중에 설치해 화제를 모았고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000년 9월 개최한 디지털 전진대회에서 3년전 봉한 타임캡슐을 개봉해 목표달성을 자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키야마 모리요시 일본능률협회컨설팅 회장은 "삼성의 타임캡슐 경영은 일본에 없는 전략으로 아이디어가 상당히 신선하고 놀랍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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