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해외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신정환이 5개월간의 해외생활을 청산하고 19일 전격 귀국하겠다고 밝힘에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국제범죄수사대가 19일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신정환을 연행해 해외원정 도박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신정환은 담당 수사관들과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조사 받기 전 낮 12시 30분경 당청 현관에서 언론을 상대로 간단한 심경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신정환은 지난해 8월경 필리핀 세부 워터프런트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한 후 네팔 등을 전전하다 5개월만에 귀국길에 오르게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정환에게는 형법 제 246조 제2항(상습도박혐의)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에 처해질 수 있다.
신정환의 갑작스런 귀국에 연예계는 여러가지 배경을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탁재훈과 김구라 등 지인들의 직간접적인 귀국 종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티격태격하면서 정을 쌓은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에서나 연말 시상식 등에서 신정환이 생각난다거나 빨리 귀국해 용서받을 게 있다면 받았으면 좋겠다고 회유했다. 김구라는 MBC 연예대상에서 "네팔이 많이 추운데..언젠가 신정환과 일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탁재훈도 전화통화로 신정환에게 귀국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9년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다리부상이 갈수록 악화돼 거동조차 불편해지면서 국내에서 하루 빨리 치료받기 위해 귀국을 서둘렀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주수입원이었던 방송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수입이 끊긴 점도 마음을 움직인 요인이 됐다. 신정환은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그동안 해외 체류 생활을 버텼지만 이에 대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연 신정환이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질타 속에 귀국한 뒤 처벌을 받고 또다시 방송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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