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18일 일제시대와 고도성장기에 훼손된 남산 회현자락을 복원하기 위해 총 3단계로 진행 중인 '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복원사업'의 2단계로 남산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복원에 착수했다.
남산르네상스는 장충, 예장, 회현, 한남자락, N서울타워 등 5개 구역에서 남산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다. 이 중 회현자락 복원사업은 남대문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에서 옛 남산식물원까지 17만1900㎡ 일대 공간을 녹지로 조성하고 777m의 서울성곽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번 2단계 사업에서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구간 중 땅 속에 묻혀 보존된 130m 구간은 그대로 복원하고 사라진 116m 구간은 바닥에 성곽 모형을 표시해 흔적만 만들기로 했다. 또 도로로 단절됐던 백범광장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까지 구간은 터널로 잇고 상부에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백범 김구 동상 앞 공간은 잔디광장으로 만들고 조망 기능과 편의시설을 갖춘 한옥건물을 짓는다.
이와함께 이 일대 4만4900㎡의 지형을 회복하는 공원 재조성 공사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 3월이면 남산 서울성곽 총 777m, 17만1900㎡ 중 330m, 5만8600㎡가 제 모습을 찾게 된다.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전체 복원사업은 2014년까지 모두 완료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서울역에서부터 옛 남산식물원까지 일제의 조선신사로 인해 훼손되었던 가슴 아픈 공간"이라며 "남산 회현자락의 서울성곽을 복원해 남산의 역사문화적 특성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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