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화권 최고 부자 리카싱 회장이 이끄는 기업 허치슨왐포아가 항만 사업부를 떼 내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허치슨왐포아는 항만 사업을 하고 있는 '허치슨포트홀딩스트러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허치슨왐포아는 이동통신, 항구운영, 부동산, 호텔,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홍콩에 상장돼 있지만 항만 사업부를 떼 내 따로 싱가포르에 상장하는 것이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6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상장 시기를 놓고 올해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WSJ은 이번 건이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단행된 IPO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는 1993년 40억싱가포르달러(약 31억1000만달러)를 조달한 싱가포르텔레커뮤니케이션이 최대 규모 IPO 기록으로 남아 있다.
허치슨포트홀딩스트러스트는 2009년 기준 영업이익 53억홍콩달러(약 6억8140만달러), 매출액 103억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홍콩 콰이칭과 중국 선전 항구에서 각각 시장 점유율 60%와 47%를 차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