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조사 결과 제조업 성장률 타지역에 비해 절반도 안 돼...첨단 산업 유치도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때 수도권 최대 공업지역으로 꼽히던 인천이 지난 10년간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반면 공항·항만의 특성을 살린 첨단산업의 활성화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7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천지역 제조업 구조 변화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인천의 제조업 평균 성장률은 3.4%로, 전국 평균 7.7%에 크게 못 미쳤다.
이 기간 다른 지역의 제조업 평균 성장률은 충남 15.7%, 경기 13.2%, 광주 9%, 부산 5.3%, 울산 4.5%, 대전 4.3% 등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제조업 가운데 주력 업종의 비중은 금속, 기계, 금속가공제품, 플라스틱 등 전통산업은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정밀기기, 영상, 음향기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기준으로 인천의 상위 10대 제조업종은 통신.방송장비(7.4%), 1차 철강(7.3%), 전자부품(6.2%), 선박-보트 건조(5.9%), 자동차용 엔진-자동차(5.7%), 반도체(5.7%), 석유정제품(4.6%), 자동차부품(4.4%), 특수기계(3.4%) 순으로 집계됐다.
구-군별 제조업 사업체수는 남동구(28.3%), 서구(27.2%), 부평구(15.3%), 남구(9.5%), 계양구(8.1%), 동구(6.7%)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기술집약적 산업과 첨단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와 비교할 때 인천은 산업구조의 변화가 정체돼 있다"면서 "금속, 기계, 플라스틱, 자동차부품 등 전략산업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지식기반 제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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