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외국인 매도 차익거래일뿐 투자심리 악화 아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 13일 골든브릿지의 대규모 선물 매도 주문 실수로 인해 사상 최장 기간 외국인 순매수 행진도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7주 연속 상승마감됐지만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현물시장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20주만이었다. 1998년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이 집계된 이래 최장 기간 외국인 연속 순매수 기조가 19주에서 중단된 것.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난주 현물 순매도가 베이시스 악화로 인한 매도 차익거래에 기인한 것일 뿐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베이시스가 좋지 못했던 지난 13일 오후와 14일 오전 중에 약 4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현물 순매도가 집중됐다"며 "선물시장과 연계해서 생각해 보면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는 차익거래로 나타난 현상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규모 선물 매도 주문 실수가 있었던 만기 당일 베이시스는 장중 백워데이션을 기록할 정도로 악화됐고 다음날이었던 14일 오전까지 부진을 면치 못 했다.
김 연구원은 차익거래로 인해 집중됐던 외국인 현물 매도 물량은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면 다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14일 장후반에는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인 1.27포인트 근처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2010년 7월 이후 나타났던 기조적인 베이시스 강세 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베이시스 강세를 주도한 세력이 외국인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선물 외국인은 여전히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만기 당일 7327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다음날 바로 7929계약을 순매수해 포지션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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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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