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최준용 기자]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이 16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자체최고시청률(35.2%)을 찍으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시크릿 가든'은 그 인기만큼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만한 순간들이 대거 등장한 것. 이 중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명장면 명대사 베스트5를 꼽아봤다.
명장면1. 하지원-현빈, 달콤 짜릿한 거품키스
하지원과 현빈은 10회 방송분에서 입가에 묻은 카푸치노 거품을 입술로 덮어버리는 달달한 키스신을 그려냈다. 극 중 라임(하지원 분)과 주원(현빈 분)은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 영혼이 뒤바뀌었다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상황에서 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주원과 대화를 나누던 라임의 입술에 크림거품이 잔뜩 묻었다. 이에 주원은 라임의 턱을 자신에게로 당기며 라임입술에 묻은 크림거품을 자신의 입술로 닦아냈다. 방송이후 이 장면은 많은 패러디를 양산했고, 지난 19회 분에서 김비서(김성오 분)와 임아영(유인나 분)이 똑같이 패러디 하는 모습이 보이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명장면2. 하지원-현빈, 서로의 마음 확인한 로맨틱 파티 키스
14회 방송분에서 백화점 VVIP 파티장에서 함께 춤을 추던 하지원과 현빈이 애절한 키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원은 세련된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은 라임의 달라진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 라임을 파티장 가운데로 이끌었고 둘은 그윽하면서도 다정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진심어린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날을 계기로 두사람의 관계는 더욱 더 깊어지게 된 계기가 됐다.
명장면3. 하지원-현빈, 가슴 콩닥 콩닥 한 침대서 동침
15회 방송분에서 몸이 뒤 바뀐 상황에 주원은 자신의 집에 머물고 있는 라임을 찾아 처음으로 함께 침대에 누워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한 침대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라임은 주원에게 "화장실에 있는 약병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주원은 폐쇄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털어놨다.이후 주원은 라임에게 "팔베개를 해 주겠다"며 "팔 베고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자"고 달콤하게 이야기 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명장면4. 하지원-현빈, 아슬 아슬 두근두근 윗몸일으키기
3회 방송분에서 현빈은 달콤한 고백과 하지원과의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주원은 라임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자 그녀가 일하는 액션스쿨로 찾아가 체력단련을 하던 중 윗몸일으키기를 하게 됐다. 하지만 짝이 없던 주원은 라임이 자신을 잡아주도록 유도한다. 마지못해 라임은 주원의 다리를 잡아주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주원이 고개만 살짝 움직이자 “똑바로 안해?”라고 말했다. 이에 주원은 “똑바로 하면 후회 할텐데”라며 말한 뒤 얼굴을 라임의 바로 앞까지 접근한 다음 “길라임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작년부터?”라고 자신의 마음을 장난스럽게 고백했다. 방송이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청자들은 “보는 내가 더 떨렸다”고 말했고, 각종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를 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명장면5. 폐소 공포증 앓고 있는 김주원, 소름돋는 현빈의 엘리베이터 열연
15회 방송분에서 현빈은 폐소공포증을 앓고있는 김주원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날 주원과 몸이 뒤바뀐 상황에서 라임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게 됐다. 라임은 주원이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는 박상무(이병준 분)에게 혼란을 야기할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상무에 의해 엘리베이터는 멈춰버리고 절묘하게도 이 순간 비가 내리며 밖에 있던 주원과 라임의 영혼은 뒤바뀌게 됐다. 이후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 주원은 극심한 폐소공포증을 느끼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결국 혼절하고 만다. 방송이후 실제처럼 소름돋는 열연을 펼친 현빈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명대사1.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주원)
로엘백화점 CEO인 주원이 임원들이 가지고 온 기획안을 볼 때마다 입버릇 처럼하는 대사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 묻고 늘 똑같은 기획안을 그대로 답습해오는 박상무을 포함한 많은 임원들을 다그치고 꾸중한다. 물론 주원은 훨씬 더 획기적이고 뛰어난 기획들을 줄줄 쏟아놓아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한다.
명대사2.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주원)
주원은 2회에서 라임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액션스쿨 오디션까지 보는 등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원은 라임이 위험한 촬영상황에 무리하는 듯 보이자 직접 현장으로 내려와 감독에게 “길라임 씨에게 소리 좀 그만 지르시죠. 방금도 밀고 그러던데 그러시면 안됩니다”며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고 폭풍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명대사3. 자신의 안목을 믿어봐. 난 김주원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여자였어(길라임)
18회에서는 주원이 21세 이후 13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기억상실증에 걸려 라임에게 충격을 안겨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기억을 잃었지만 알 수 없는 끌림으로 라임을 찾게 된 주원. 이에 라임은 “당신이 날 쫓아다녔다. 오늘도 이렇게 보러 왔잖아”라며 “왜 그러는지 내가 말해줄까? 날 사랑하니까. 자신의 안목을 믿어봐. 난 김주원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여자였어”라고 당찬 미소를 보였다.
명대사4. “물거품처럼 사라져드리겠습니다.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길라임)
17회 방송에서는 라임과 주원의 애절하고도 눈물겨운,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랑이 선보여졌다. 이날 주원 모친 분홍(박준금 분)은 라임에게 임시총회 열어 아들 주원을 대표이사 해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라임은 "헤어지겠습니다. 제가 사라지겠습니다. 물거품처럼 사라져드리겠습니다"며 "그러니까 제발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폭포처럼 터져 나오는 절규를 하며 목 놓아 울었다. 이날 라임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가슴 절절한 사랑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며 시청자들을 흐느끼게 했다.
명대사5. “따님을 저에게 주신다면 평생 길라임의 남자로 살겠습니다.”(현빈)
19회 방송분에서 주원(현빈 분)은 '인어공주'를 읽고 기억을 되찾고, 13년 전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났던 사고까지 모두 기억해냈다. 자신을 구하고 순직한 라임의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아 주원은 "마지막으로 전하라는 유언 너무 늦게 전했습니다. 전하러 갔었는데 못 전했습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따님이 훌륭하게 잘 자랐습니다. 저 주시긴 아깝겠지만 저 주신다면 평생 길라임의 남자로 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라임의 손을 꼭 잡았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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