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 후속 의제와 올해 열리는 프랑스 G20 의제를 총괄하는 정부조직이 내달 출범한다.
16일 기획재정부와 G20준비위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8~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를 앞두고 이르면 오는 2월 1일 기획단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정부 내에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가칭 'G20 기획단'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G20 기획단은 ▲거시경제 ▲금융개혁 ▲ 개발의제 ▲국제통화제도를 다루는 3~4개 과(課)를 둘 예정이다. 3개과를 설치할 경우 개발의제는 거시경제를 다루는 과에 귀속된다. 특히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가 국제통화체제(IMS) 개편을 주요 의제로 삼음에 따라 환율과 기축통화 문제 등 국제통화체제 전반을 다루는 국제통화제도과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기획단의 인력은 재정부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등에서도 직원이 파견되고 민간 전문가도 일부 채용한다. 국장급 기획단장은 현재 기획단 출범 실무작업을 이끄는 손병두 전 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단은 출범 이후 개발의제와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 등 서울 정상회의 의제들의 후속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IMS 개혁 등 프랑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의제들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G20 전략을 다듬을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가 G20 의장국을 맡은 뒤 처음으로 오는 18~19일 열리는 파리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G20 전 의장국 장관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실무 준비작업에도 착수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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