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국채는 투자 부적격인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락하게 됐다.
이는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지난 달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이후 한달만에 나온 조치다.
등급 전망은 기존대로 '부정적'으로 유지해 피치가 향후 신용등급 추가 하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크리스 프라이스 피치 애널리스트는 "그리스는 엄청난 공공 부채 부담 때문에 채무 상환 능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언급해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로존 국가는 현재 유럽 재정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해 6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Ba1'으로, S&P는 지난 해 4월 'BBB+'에서 'BB+'로 낮춘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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