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10원에서의 강한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114.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밤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 출발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심과 결제수요 유입 등으로 전날 종가 기준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에는 유로화와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 매수세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유로달러 환율도 보합권까지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1110원 부근에서는 강한 하방 경직성이 확인됐다. 간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역외환율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처럼 1100원에 대한 레벨 부담감으로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됐다는 지적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주말을 앞두고 중국의 긴축 전망이 대두되었고 역외세력 등이 유로원 숏커버하는 가운데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하락이 제한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반등시마다 쏟아지는 네고와 주식자금 출회 등으로 반등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주 역시 주식시장 호조와 유로화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수출호조에 따른 네고물량 등으로 환율의 하락시도가 이어질 것이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여전히 1100원에서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1100원을 앞둔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당국 개입 가능성, 과거 수차례 1100원대에서 급격히 올라갔었던 경험 등으로 1110원에서는 견고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다"며 "환율은 당분간 1110원 하향 이탈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겠지만 하락세는 완만하고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환율이 1110원을 하향 돌파하려면 보다 강한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음주 유럽 재무장관 회의와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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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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