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빨간 코트 신발 가방 속옷이어 소형가구까지 인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 겨울 유통가는 활기찬 레드 컬러가 평정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패션은 과감하고 화려한 색상을 대표하는 레드, 오렌지 등 붉은 계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인기를 모았던 레드는 코트, 신발, 가방 등 의류ㆍ소품을 비롯해 헤어컬러, 소품가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m)에서는 여성 아우터 판매인기 100위까지의 제품 중 레드 색상의 코트나 점퍼가 10개나 올라 있을 정도다. 특히 레드색상 코트는 김남주, 이수경, 하지원 등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선보이면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레드 색상의 스니커즈나 앵클부츠 등도 밋밋하고 톤 다운된 겨울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누렸다.
가구도 레드가 강세다. 서랍장, 홈바의자, 협탁 등 소가구를 중심으로 비비드한 컬러, 특히 레드 컬러의 제품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중이다. 특히 레드 색상의 홈바의자 등이 히트를 쳤다.
신세계 백화점 가구매장 담당자는 "최근 들어 레드컬러의 1인용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면서 "1인용 포인트 체어 등 가구소품에서 레드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옷업계에서도 레드가 '잇(It)' 컬러로 떠올랐다. 지난해 레드 색상 브래지어의 수량은 2003년에 비해 무려 3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색상이 30% 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비비안 디자인실 황혜연 팀장은 "요즘은 소비에도 개인의 개성이 강하게 반영되고, 속옷을 일부러 비치거나 보이게 하는 패션까지 유행하면서 강렬한 색상의 속옷이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레드의 유행은 올 한햇동안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잡화브랜드 루이까또즈 관계자는 "최근 레드컬러가 세련되고 화려한 컬러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연말에 레드컬러의 제품들을 콜렉션으로 선보였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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