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SBS 수목드라마 '싸인'이 수목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메디컬 수사드라마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 '싸인'은 현재까지 10%대 중반대 시청률을 기록, 국내 안방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메디컬 수사드라마라는 점과 박신양, 전광렬, 김아중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 등이 드라마 인기를 이끌고 있는 것.
특히 주검을 두고 펼쳐지는 숨막히는 대결을 밀폐된 공간 내 주인공들의 연기력과 연출력 만으로 조화를 이뤄내면서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한층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싸인'의 인기요인을 단번에 느끼게 하는 장면들은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훈(박신양 분)과 명한(전광렬 분)의 부검 장면이 바로 그것. 서울의 국과수 본원과 지방의 남부분소로 각각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로 보이는 시체가 실려온다. 둘은 비슷한 실력으로 부검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 장면은 교차편집 형식을 이용해 극 중 스토리 전개에 있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훈과 명한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감을 한껏 표출시켰다.
또 배우들의 호연 역시 '싸인'의 인기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이미 연기력을 검증받은 박신양, 전광렬 뿐만 아니라 김아중의 연기 역시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어 그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아중은 이날 방송에서 사명감 넘치는 신참 과학검시관의 모습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방송한 KBS2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출연 당시와 비교해 연기폭이 상당히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인정받아 온 코믹연기와 표정연기는 물론, 눈물 연기까지 선보이며 다경의 캐릭터를 120%표현해 내고 있다.
제작사 아폴로픽쳐스의 이미지 대표는 "'싸인'은 강한 스토리라인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로맨틱드라마와 달리 죽음에 대한 해석과 함께 사회에 대한 재해석이 담겨있는 한국드라마사에서도 무척 의미있는 작품"이라며 "한국 최초의 메디컬 드라마가 시청자분들에게 안기는 희열에 중점을 두며 점점 더 궁금증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등 흥행요건을 모두 갖춘 '싸인'의 힘이 어디까지 발휘될 지 사뭇 궁금하다.
한편 지난 13일 방송한 '싸인'은 전국시청률 14.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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