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수목극 전쟁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띄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한 수목드라마 중에서는 MBC '마이프린세스'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마이프린세스'는 이날 20%(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방송중인 수목극 중 처음 20%대 고지에 올랐다.
지난 5일 17.7%로 '마이 프린세스'에 앞섰던 '싸인'의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며 이번에는 1위 자리를 내준 것.(16.2%) 이처럼 수목극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안개 속 형국이 됐다.
이같은 치열한 경쟁은 두 드라마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시크릿가든'을 집필하는 김은숙 작가의 제자 장영실 작가가 집필하고 있는 '마이 프린세스'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시청자들에게 잔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
또 '싸인' 역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한 '싸인'에서는 아이돌 그룹 보이스의 리더 서윤형의 의문사 원인을 두고 윤지훈(박신양 분)과 이명한(전광렬 분)의 대결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특히 주검을 두고 펼치는 주인공들의 절대 악과 절대 선 대결을 두고 펼쳐지는 숨막히는 대결을 밀폐된 공간 내 주인공들의 연기력과 연출력 만으로 조화를 이뤄내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이 가운데 KBS '프레지던트'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가 됐다. '프레지던트'는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12일 방송에서도 7.1%에 머물렀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이 프린세스'나 '싸인' 모두 웰메이드 드라마이기 때문에 섣불리 어떤 드라마의 시청률이 더 높을 것이다라고 단정 짓지 못한다. 3회까지 방송된 지금 시청률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며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한 드라마들이 격전을 벌어지며 오랜만에 동시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례적인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때문에 앞으로 '마이 프린세스'와 '싸인'의 치열한 대결을 보는 것 또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