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4일 할인율 축소로 단가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POSCO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7만원을 유지했다.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전가 우려로 단기간 내 주가모멘텀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하면서도 "내수가격에 대한 할인율 축소와 수출가격 상승으로 단가인상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원료가격 급등으로 세계 철강가격은 강세를 시현하고 이에 따른 가수요 발생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초과수요형 단가인상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또한 최근 중국 제강사의 단가인상 러시와 춘절 전후 글로벌 철강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4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된 원료가격 반영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된 데다 제품가격은 수요 둔화와 철강가격 약세로 떨어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내수가격에 비해 수출가격 하락속도가 커 수출마진 축소 폭이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다만 "11월 중순 이후 원료투입가격 하락과 글로벌 철강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른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 늘어난 9조 1758억원, 영업이익은 6533억원으로 41%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7.1%에 그쳤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포스코의 1분기 수익성은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철강가격 강세로 내수가격은 할인율이 축소되고 수출가격은 회복돼 평균 판매단가는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4분기 약 10% 인하된 원료가격이 반영, 영업레버리지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으로 상승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4% 신장된 1조 73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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