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외국인직접투자(FDI)를 받은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들의 생산성이 국내기업들의 생산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봉걸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는 13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을 통해 발간한 보고서 '외국인직접투자에 의해 창출된 고용의 양적 및 질적 특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조교수는 "분석 결과 제조업 및 지식기반서비스업종에서 외투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1인당 매출액, 생산성, 인건비가 국내기업에 비해 유의하게 높다"며 "특히 M&A 형태로 진입한 외투기업에 비해 기업설립(Greenfield) 형태로 진입한 외투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양적 및 질적 측면에서 국내기업과 더 다르다"고 분석했다.
실증분석에 따르면 제조업 및 지식기반서비스업의 경우 외투기업이 국내기업보다 매출액은 1%, 생산성은 5%, 인건비는 10%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외투기업의 매출액이 1%, 생산성이 5%, 인건비가 10% 높았고, 서비스업의 경우 외투기업의 생산성과 인건비가 국내기업보다 높은 대신 매출액 부문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전 조교수는 "외투기업은 전반적으로 국내기업에 비해 매출액, 생산성, 인건비 등이 높아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 FDI 유치 목적이 고용규모의 양적 확대에 있는지, 혹은 고기술 이전을 통한 생산력 증대에 있는지에 따라 정책 수단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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