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다만 이는 물가상승에 떠밀린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깜짝 인상이라기보다는 합리적 기대와 대응요구를 반영한 다소 늦은 인상이었다는 지적이다. 추가인상시기는 빠르면 3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채권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1월 금통위평가 리포트들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최근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따른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국제원자재가격 변동성확대와 수도권 주택매매가격 반등,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증시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그간의 느린 정상화 속도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승수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경제회복세와 국내경기 상승기조가 배경이 됐고, 물가상승과 인플레 기대심리 조기 차단이 목적이 된듯 싶다”며 “다만 다소 늦은 결정시점이라는 점, 조율후에도 내부 이견이 있었다는 점, 인상에 대한 적극적 변호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기조적 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수요측 인플레이션 전이 내지 본격화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에 대한 정책대응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는데 일단 의의가 있다”며 “기습 아닌 기습적 인상으로 합리적 기대와 대응 요구에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혁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이번 인상은 물가안정을 위한 관련부처간 공조차원과 기대인플레 억제를 위한 것”이라며 “정책당국 모두가 물가안정에 올인하고 있다는 보여주기식 인상”이라고 밝혔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 인플레 상승을 막기 위해 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수 없다는 판단을 한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상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빨라질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물가로 이동했다”며 “여전히 현 금리수준이 경제여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적정수준으로의 인상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내 추가 50bp 인상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여 향후 분기 2회 가량의 금리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며 “상반기중 분기당 25bp씩 인상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인상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볼수 있다”며 “인플레 강도와 기대심리를 부추길수 있는 자산가격 등을 주목하며 분기마다 1차례씩 연내 3번의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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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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