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며 흥행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3주차인 12일 전국 3만 4072명을 모으며 일일관객수 3위에 올랐다.
1위는 4만 2431명을 모은 김윤진 박해일 주연의 '심장이 뛴다'가 차지했고,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2위 자리를 지키며 이날 3만 8841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연말 한국영화 '빅3' 중 가장 빠른 흥행세를 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라스트 갓파더'는 200만 돌파를 기점으로 흥행 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라스트 갓파더'는 5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아야 국내 개봉만으로 수익을 남길 수 있다.
장르적 특성상 북미 지역에서 심형래 감독의 전작인 '디워'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영화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국내 흥행에서 손익분기점에 준하는 성적을 내야만 한다는 중압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라스트 갓파더'는 평일 관객수에 비해 주말 관객수가 월등히 많아 12일 관객수로 추후 흥행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배급 관계자들은 이 영화가 300만 관객은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500만까지 갈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현재 흥행 1,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장이 뛴다'와 '헬로우 고스트'와 관객수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어 어느 정도까지 흥행세를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또 북미 지역이나 아시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국내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해외 배급에서 수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할리우드 영화들인 '메가마인드' '러브&드럭스' 등이 개봉해 '라스트 갓파더'와 경쟁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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