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개봉 12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가족영화라는 이점을 활용해 설 연휴까지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9일까지 전국 204만 7431명(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집계 기준)을 모았다.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10일 4만여명을 더해 총 208만 관객을 모았다.
지난 5일 새 영화 '심장이 뛴다' 개봉으로 인해 잠시 흥행이 주춤했던 '라스트 갓파더'는 주말을 맞아 사흘간 42만 6020명을 모으며 경쟁작들을 제치고 흥행 1위를 질주했다. 평일을 맞아 다시 '심장이 뛴다'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관객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극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스트 갓파더'는 코미디라는 장르적인 장점으로 인해 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가족 관객이 대거 몰리고 있다. 3대 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는 보기 드문 현상까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말연시라는 극장 성수기 특성과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관람으로 인해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3주차에도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라스트 갓파더'를 통해 돌아온 전설의 코믹 캐릭터 ‘영구’는 어른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전하고 아이들에게는 코미디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영구 캐릭터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감독 겸 배우인 심형래가 수십 개의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며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린 덕도 크다. 그는 지상파 3사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며 후배 연예인들과 함께 영구 캐릭터를 선보여 대중과 거리를 좁혔다.
끊임없는 화제거리와 실제로 영화를 확인한 관객들의 입소문도 흥행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라스트 갓파더'는 방송 매체와 지면 매체, 온라인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도 끊임없이 화제를 낳고 있다.
개봉 직후 시사 및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의 언급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제작비와 관련한 오해 및 논쟁 등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호평과 악평, 심형래 감독에 대한 엇갈린 평가 등도 화제였다.
개봉 전 심 감독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힘입은 매체 노출에서부터 개봉 후에도 이어지는 다양한 활동과 외적 이슈들까지 더해져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 실제로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이후 영화 검색어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라스트 갓파더'는 대부의 숨겨진 아들 영구가 뉴욕에서 펼치는 상상초월 활약상을 그린 코미디로 심형래가 감독과 주연을 맡고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하비 카이텔이 함께 출연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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