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3일 옵션만기일을 기해 출회될 프로그램 물량은 약 4000~5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시장의 안정성 때문으로 과거 경험적으로 시장변동성이 낮을 때 당일 및 익일 하락가능성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1월 옵션만기일은 물량부담은 있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전일 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하회하면서 40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으며 프로그램 매물부담은 옵션만기일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음 주까지는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성 애널리스트는 "금일 옵션만기일은 매도우위 가능성이 높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의 상승 추세가 강하고 안정된 흐름을 보일 때는 마녀의 심술이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나대투는 이날 출회될 프로그램 물량은 약 4000~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중 컨버전을 통해 장막판에 쏟아질 물량은 1000억원대로 추산하지만 지난 10일, 11일에는 컨버전 수준이 -0.8포인트대까지 형성됐기 때문에 거래세를 부담하더라도 1.7포인트이상에서 유입된 물량이라면 청산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전일 이론가를 하회한 베이시스는 당분간 0.8포인트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날부터 다음 주 초반까지는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베이시스 약세가 다음 주 초반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은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할 수 있는 여력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프로그램 매매를 하는 외국인이 베이시스에 둔감한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일에도 외국인은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입시켰고, 과거에는 백워데이션이 되지 않는 한 청산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
이에 따라 옵션만기일에는 50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물량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전일 변동성 지수(V-KOSPI)는 15.48%로서 역사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그만큼 시장은 강한 추세가 형성돼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국면에서는 외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게 나타난"며 "변동성이 현재와 같이 낮은 국면에서는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만큼 프로그램 물량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시장이 하락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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