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간혹 홀로 사는 노인이 며칠 동안 인기척이 없어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주변 사람들이 가슴 조이는 경우가 있다.
고령화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홀몸노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저소득 홀몸노인에 대한 문제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양한 재가서비스와 응급시스템으로 저소득 홀몸노인을 돌보고 있는 은평구(구청장 김우영)에서 이번에는 구청의 직원들이 저소득 홀몸 노인을 1대1로 돌보기 시작했다.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 가운데 질병ㆍ고령 등으로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저소득층 노인들을 직원들과 1대1로 연결하여 안부도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홀몸노인 1대1 안부확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지난 추석 연휴 집중호우 때 침수피해가구와 직원들을 1대1로 연결해 신속한 복구지원을 한 경험을 이번에는 홀몸노인을 돌보는데 되살렸다.
은평구의 65세 이상 노인은 5만3200여명으로 이들의 19%인 1만300여명이 홀몸노인이다(2010년 12월 기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홀몸노인도 1980여명으로 전체 홀몸노인의 19%에 이르고 있다.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수발인력인 없는 저소득 홀몸노인의 경우 혹한ㆍ결빙 등 위험요소가 많은 겨울철에 더 큰 취약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홀몸노인 1대1 안부확인 서비스‘는 노인돌봄서비스ㆍ재가관리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저소득 홀몸노인들을 구청 직원들과 1대1로 연결한 사회 안전망이다.
직원들은 1대1로 연결된 홀몸노인에게 주 1회 이상 안부전화를 드려 말벗도 돼 주고 어르신들의 욕구와 생활정보를 파악해 그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응급상황시 119만 누르면 말을 하지 않아도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통보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 ‘119 U-안심콜 서비스’에의 가입도 안내한다.
안부확인 전화를 수차례 받지 않거나 긴급 지원이 필요한 경우 해당동 주민센터에 즉시 연락,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홍두형 노인복지과장은 "‘홀몸노인 1대1 안부확인 서비스‘가 홀몸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홀몸노인에 대해 지역사회가 책임감을 갖고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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