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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소니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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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해 가속페달 결함으로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을 리콜한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품질 명성에 큰 타격을 입으며 소니식 쇠퇴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애플에게 뮤직 플레이어 시장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TV시장을 빼앗긴 일본 전자제품 업체 소니처럼 도요타도 이번 리콜 사태로 현대차와 포드 등 라이벌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설팅업체 매리앤켈러앤어소시에이츠의 매리앤 켈러 애널리스트는 "도요타를 신뢰하던 고객들을 잃으면서 도요타는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 점유율을 되돌리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도요타는 과거 뛰어난 품질로 각광받았으나, 이제 다른 업체들과 차이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리콜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는 11% 늘어난 반면 도요타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176만대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대형 업체로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충성 고객들의 외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년 동안 도요타를 애용했던 랜디 스털링씨는 그의 도요타 타코마 픽업트럭을 이달 포드의 F-150 트럭으로 바꿨다. 그는 "도요타의 리콜 문제들이 포드로 눈을 돌리게 했다"며 "이번 리콜 사태는 도요타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줬으며 이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의 제즈 플램턴 최고경영자(CEO)는 "도요타가 유명해진 것은 품질 덕분이었다"며 "사람들이 소니를 구입했던 것도 품질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리서치업체 스트레티직 비전의 알렉산더 에드워드 사장은 "도요타의 진정한 문제는 도요타가 안전하고 믿을 만하다고 자동적으로 인지하지 않는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도요타는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라이벌들과 경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소니처럼 시장변화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후코쿠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사쿠라이 유우키 CEO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를 내놓지 못하며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에 뒤쳐진 상황"이라며 "만약 전기차가 성공하고 도요타가 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소니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CD플레이어로 변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지배하는데 실패하면서 라이벌들에게 뒤쳐졌다.


한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리콜은 도요타에 큰 피해를 남겼다"면서도 "도요타의 캠리 세단은 여전히 미국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렉서스 브랜드는 고급차판매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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