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에 등극했다.
11일 일본자동차판매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우스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1.1% 늘어난 31만566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0년 30만8대를 기록했던 도요타 '코롤라스'의 최고 판매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친환경 차량에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프리우스 판매 증가를 이끌었고, 프리우스는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는 스즈키자동차의 소형차 웨건R이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19만510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보조금이 지난해 9월 종료된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어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달 프리우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든 1만8106대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요타는 올해 일본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가 일본 내 판매량이 두자릿수 이상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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