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의류수출기업 세아상역이 아이티에 7800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섬유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1년 전 지진 피해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이 지역의 재건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회사가 투자한 전 세계 생산기지 가운데서도 가장 큰 축에 속한다.
12일 회사측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 있는 소나피 산업공단에서 아이티 재건을 위한 대규모 섬유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양해각서 체결에 이은 후속조치로 이날 행사에는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미 국무부·미주 개발은행 관계자, 아이티 수상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아이티 북쪽 해안지역에 76만평 규모의 대규모 섬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총 투자규모만 2억5000만달러, 완성될 경우 일자리는 2만여개가 생길 전망. 세아상역은 이 가운데 기계설비 및 운용 등 약 7800만달러, 금액상으로 30% 이상을 부담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가 그간 전 세계 생산기지에 투자한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다.
섬유공단에는 봉제라인, 나염공장, 워싱공장을 비롯해 원단공장도 들어선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과 아이티 정부, 개발은행은 도로와 항만 등 기본 인프라를 재건하고 5000채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다. 세아상역을 위한 공장도 짓는다. 회사측은 이번에 공단을 조성함으로써 아이티 내 섬유산업이 탄력을 받아 경제회복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아이티는 대미 의류수출 과정에서 무관세 혜택을 입기에 이 회사 주문량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김웅기 회장은 "이번 투자로 향후 8년 이내 아이티의 의류수출은 두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아이티에서 성공적인 섬유기업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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