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연합(EU)이 은행의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 기준에 대한 별도의 스트레스테스트 실시를 논의한다. 이를 통해 땅에 떨어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빌어 유럽은행감독청(EBA) 관계자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내달 실시될 예정인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 유동성관련 테스트를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역시 "향후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에 유동성관리도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이몬 글리슨 클리포드챈스 금융규제담당 변호사는 "유동성기준을 측정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보유한 은행권은 극소수"라면서 "은행권은 그동안 유동성기준과 관련해서는 자가 테스트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재정적자 위기가 한창이던 당시 유로존은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 결과 시장 예상치의 10분의 1에 불과한 단 35억유로의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오히려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
특히 아일랜드에 850억유로라는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만든 장본인인 얼라이드아이리시뱅크(AIB)와 뱅크오브아일랜드가 테스트를 통과한 점은 이러한 비판을 더욱 확산시켰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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