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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구제금융 압력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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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채발행 성패여부 초미 관심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넥스트 아일랜드는 결국 포르투갈이 될 것인가. 포르투갈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국채 수익률은 나날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구제금융 신청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를 웃돌며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경우 포르투갈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은행 대출과 관련, 포르투갈 국채를 담보 대상에서 제외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하고 나섰다는 소문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오는 12일 포르투갈은 12억5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상당하다. 만약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에 실패할 경우 시장 불안감은 극에 달하게 될 전망이며 이는 결국 구제금융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하지만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즉각적으로 구제금융 관련 소문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러한 소문은 지난 몇 년간 수도 없이 들었다"면서 "포르투갈 정부는 지속적으로 어떠한 도움도 필요하지 않으며 재정적자 감축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유로존 내부에서도 아직까지 포르투갈 경제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경우 이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포르투갈의 위기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경우 스페인과 벨기에 등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벨기에는 언어권 사이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 6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등 정치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은 가장 큰 잠재적 위협요소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경우 현재 마련돼 있는 유로존재정안정기금(EFSF) 자금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증액이나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등은 모두 독일의 반대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한편 불안한 시장상황 속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7일 회담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위기 해결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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