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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연장이 황당한 드라마의 서곡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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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연장이 황당한 드라마의 서곡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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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역전의 여왕'이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용 기저에는 황당한 스토리 일색이다.

극중 선 후배로 만나서 뜨겁게 사랑하고 결혼에 골인한 황태희(김남주)·봉준수(정준호)가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이혼을 한 것부터가 설득력이 떨어졌다.


백여진(채정안)의 모함과 안하무인 태도에 불만을 갖고 회사를 박차고 나온 황태희가 비정규직으로 컴백한 일. 또 다시 회사를 그만뒀다가 다시 자신을 채용해달라고 구용식(박시후)에게 떼쓰는 내용도 현실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 회사의 구조조정 대상자로 분류되고, 사직한 후 얼마되지 않아 재 입사를 권유받는 내용. 부인이었던 황태희와 대결구도로 놓인 점들도 현실성은 떨어진다.


이 외에도 봉준수의 전 부인 황태희, 전 연인 사이였던 백여진, 군대 후임병인 재벌2세 구조조정 본부장 구용식이 한 회사를 다니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극적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억지 설정에 지나지 않아 다소 아쉽다.


드라마가 인물들의 관계 설정이나, 연정이나 치정 등에 얽매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조의 여왕'의 후속격인 '역전의 여왕'은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하지만 '역전의 여왕'이 10회 이상 연장이 결정되면서 부수적인 스토리가 연장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밀고 당기기 식의 드라마 전개는 재미를 줄 수 있지만, 자칫 장기화되면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물론 더 두고봐야할 문제이기는 하다.


'역전의 여왕'은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하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또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 '역전의 여왕'의 선전을 기대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역전의 여왕'은 17.4%를 기록하며 월화극에서 우위를 선점했고, '아테나:전쟁의 여신'과 '드림하이'는 1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전의 여왕'을 추격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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