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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대표팀 불운'에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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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대표팀 불운'에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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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23년 만에 거둔 아시안컵 첫 경기. 하지만 곽태휘(교토)만은 웃을 수 없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전반 39분과 후반 7분에 터진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바레인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이 앞서나가던 후반 37분. 곽태휘는 압둘라 알 다킬의 돌파를 저지하다 페널티지역서 함께 넘어졌다. 특별히 고의적인 파울도 아니었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곽태휘의 즉시 퇴장을 선언했다.

납득하기 힘든 판정. 곽태휘는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나와야 했다.


곽태휘는 이날 퇴장으로 남은 14일 호주, 18일 인도와의 조별리그 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표팀 불운의 재현이다. 그는 2008년 1월,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의 중용에 칠레와 평가전에 출전하며 국가대표 꿈을 이뤘다.


그 길은 탄탄대로인 듯했다. 2008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같은 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까지 터뜨렸다. 이내 '골 넣는 수비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더불어 안정된 수비력으로 대표팀 주전 수비수 자리도 꿰차며 '허정무호의 황태자'란 별명도 얻었다.


잘나가던 그를 괴롭힌 건 부상이었다. 곽태휘는 2008년 3월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고 독일로 건너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11월 오른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절치부심한 곽태휘는 대표팀 복귀에 성공, 2010년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골망을 흔들며 '골 넣은 수비수'의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곽태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직전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왼쪽 무릎을 다쳤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부상 재활을 마친 뒤 곽태휘는 다시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는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 23인에 이름을 올린 것.


곽태휘 본인 스스로도 "월드컵은 다쳐서 나가지 못했지만 이미 지나간 이야기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번 아시안컵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중동 텃세'를 떠올리게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퇴장 판정으로 곽태휘는 8강 이후에나 출장이 가능해졌다. 대표팀에서의 안타까운 불운이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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