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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연초부터 '쾌속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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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실적개선 기대 외국인 잇단 매수..현대重.삼성重 등 강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연초 전반적인 조선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대장주 현대중공업이 지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과 조선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조선업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까지 지난해말 대비 5%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 이미 드릴십 2척을 수주하는 등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해양 및 발전플랜트, 중전기, 건설장비 등 기타 비조선 부문의 영업환경도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수주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 주당 4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7일에는 모건스탠리증권 UBS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거래원 상위에 모두 오르며 90만주 이상을 사들인 결과 오름폭이 5.6%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연초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종가기준으로 가장 높은 주당 3만7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형3사의 경우 해양플랜트 수주 금액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조선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글로벌 상선의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해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할 전망인 반면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주 증가율이 5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국내 상장사의 해양플랜트 수주금액이 215억불로 예상되며 이는 전세계 내년 자원개발(E&P) 예산 4900억불의 4.4%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전세계 정유회사들이 E&P예산을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조선사들이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무서운 속도로 뛰어오르는 유가도 조선주들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국내 대형조선사에 대해 유가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수요가 개선됨에따라 발주량이 늘 전망이라며 비조선부문의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장주 현대중공업은 비조선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수주 규모가 지난 2007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역시 비조선 부문의 영업가치와 자회사 지분가치를 고려할때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2011년 사업 계획은 수주와 매출액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비조선부분을 중심으로 목표 달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26.9조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2020년 매출 40조 달성을 공언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3일 2020년 계열사를 포함한 총매출 목표를 당초 35조원에서 40조로 늘려 잡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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