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한국영화가 1월 초부터 8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흥행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연말 '한국영화 BIG3'로 불렸던 '라스트 갓파더'와 '헬로우 고스트' '황해'가 지난 주말을 기해 일제히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새로 개봉한 '심장이 뛴다'가 개봉 첫주 45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한국영화 흥행을 주도했다.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는 주말 사흘간(7~9일) 39만 6289명을 모으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189만 4192명이다. 배급사 자체 집계로는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마피아 대부의 유일한 혈육이 영구라는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라스트 갓파더'는 가족용 코미디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어린이와 중장년층 관객까지 흡수하며 1월 극장가 최강자로 떠올랐다.
박해일 김윤진 주연의 '심장이 뛴다'는 같은 기간 31만 8414명(누적 45만 2805명)을 모으며 개봉 첫주 2위에 올라 한국영화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17일 만인 지난 7일 전국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주말 30만 6180명을 모은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226만 1071명을 기록했다.
'황해'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무겁고 어두운 영화라는 약점을 딛고 개봉 18일 만인 지난 8일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말 사흘간 15만 2677명을 모은 이 영화는 9일까지 209만 8719명을 동원했다.
네 편의 영화가 기록한 점유율은 총 75.5%로 여기에 '울지마, 톤즈' '쩨쩨한 로맨스'가 각각 10, 11위에 올라 한국영화 점유율을 2%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한국영화 점유율은 78%에 달한다. 이달 말에는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와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 그리고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이 개봉해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