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건희 회장,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뒤질 수 있다"(종합)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9일 칠순 만찬에 홍라희 여사·재용·부진·서현 부부 및 CEO 등 150여 축하객 참석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이윤재 기자, 지선호 기자]올해 사상최대규모인 4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9일 저녁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가진 칠순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인 미국 CES에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어떻게 잘해주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신 안 차리면 또 한걸음 뒤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앞선 회사들이 퇴보하는 경우가 많고 새로 일어나는 회사가 많아서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평소 지론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칠순 만찬 소감에 대해서는 "아주 좋았다"며 "가족들이 모여있는 밀랍 조각상을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뒤질 수 있다"(종합)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9일 저녁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칠순만찬 참석을 위해 홍라희 여사와 함께 로비에 들어서고 있다. 뒤쪽으로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맨 오른쪽) 등의 모습이 보인다.
AD


이 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가족들과 삼성 계열사 CEO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저녁 칠순 잔칫상을 받았다. 삼성의 사회적 동반자 관계와 희망을 강조하는 신년메시지를 전달한 이 회장은 ‘케냐의 지라니 합창단’을 초청해 축하객들과 공연을 즐겨 관심을 모았다.


밝은 표정의 이 회장은 이 날 오후 6시께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칠순 만찬장에 홍라희 여사,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과 함께 들어섰다.


이 회장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장했다. 이 회장은 짙은 색계열의 정장에 보라빛 넥타이를, 그리고 홍 여사는 백색계열의 개량한복을 입어 다시 한번 패셔니스트로서의 감각을 발휘했다.


"생신을 축하드린다"는 취재진들의 말에 환한 미소로 "감사합니다"며 짧게 답했다.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은 지난 5일 삼성신년하례회때 상무급 이상 임원 1300여명이 자리한 대규모 연회장이다.


이 회장 칠순 만찬에는 계열사 CEO들이 부부동반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신라호텔에 부부동반으로 도착했으며 이어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내외,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내외 등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또 김순택 부회장, 황백 제일모직 사장, 최치훈 카드 사장 내외 및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상훈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 박상진 삼성SDI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정연주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 최주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도 만찬장에서 이 회장을 맞았다.


이번 행사는 이 회장이 경영일선 퇴진 전인 2007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갖는 첫 사장단 만찬 행사여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 회장의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 매년 생일날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했지만 2010년도 시상식은 작년 12월 1일 이미 시행됐다.


지난 2002년 환갑때는 자녀들이 손수 만든 '가족'이라는 책을 전해받은 이 회장이 눈물을 흘린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었는데 칠순에는 '가족 밀랍조각상'을 받았다.


이 날 이 회장의 칠순 만찬에는 케냐 지라니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시(市) 외곽에 위치한 고로고초 빈민가 어린이들로 구성된 지라니 합창단은 지난 2006년 12월,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1월까지 케냐와 한국, 그리고 미국 등에서 총 12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 약 15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칠순잔치에 지라니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한 것은 ‘희망’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지난 5일 이 회장은 삼성신년하례식에서 “다들 어렵다고들 하는데 희망을 가져야 한다. 희망을 가지고 전진하면 좀 더 밝은 사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회장의 이 같은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멈추지 않는 희망의 노래로 가난과 상처에 얼룩진 케냐 어린이들의 삶을 조금씩 변화 시키고 있는 ‘지라니 합창단’ 초청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 날 칠순만찬은 개인적인 행사로 외부에 공개를 할 수 없었다”며 “이 회장이 CEO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이윤재 기자 gal-run@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