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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나라, 정동기 청문위원 아닌 변호사 선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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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청문위원들을 배치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감사원장 청문위원에 학연 등 연고자를 선정한 것은 청문위원이 아니고 변호사를 선임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봐주기는 연고자를 배치하는 것이고 검증은 연고자 배제가 당연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올린 글에선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여론이 비등함에도 '따져보겠다' '아니면 말고식의 정체공세다' '능력은 있다'라며 한나라당이 비호?"라며 "(대통령) 인수위 간사가 한 달 만에 월급 2.5배 인상, 7개월 만에 7억원, 민정수석 때에도 배당금, 민간인 사찰 등 '양파후보'를 어떻게 비호하나"고 질타했다.


앞서 이춘석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정 후보자 인사청문위에 검찰 및 학연 등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위원만 5명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 청문위의 구성을 보면 전관예우로 모자라 검찰 전관들로 구성해 그야말로 전관을 예우하는 청문회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나라당 청문위원 7명 중 후보자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람은 단 두 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청문위원장에 검찰 출신인 최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임명된 것에 이어 3명의 청문위원이 검찰 출신이다. 성윤환 의원은 대학교 직계 후배이며 권성동 의원은 서울지검동부지청 등에서 차장과 부부장검사로 함께 일했고, 이상권 의원 역시 인천지검에서 후보자와 수직관계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출신이 아니지만 정진섭 의원은 후보자의 고교 1년 선배로 청문위원 가운데 후보자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람은 두 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정 후보자와 상명하복관계로 일을 한 이들이 청문위원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전관예우로 가뜩이나…여론이 높은 마당에 한나라당은 검찰 전관끼리 모여서 예우하는 청문회를 할 생각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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