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은 8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 사퇴를 압박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자가 7개월간 7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은 액수의 과다 문제도 있지만 소득의 성격 문제가 있다"면서 "로펌의 대표 변호사의 수입은 급여라기보다 배당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문제는 이러한 로펌 수입이 정 후보자가 인수위 간사로서 차기 권력 실세가 되는 것이 확실시 되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 '바른'이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집행정지 신청사건에서 이명박 대통령 측의 법률대리를 맡았고,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로비 사건 변호, 미디어법 날치기 사건 등을 거론했다.
전 대변인은 "모두 다 정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시작됐던 소송이고 후보자는 심지어 민정수석 때에도 법무법인 '바른'으로부터 배당금을 수령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와 정 후보자는 '문제없다, 도둑질 한 것이 아니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 우롱"이라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구제역에 걸렸나"고 쓴 소리를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모두를 지명철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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