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해 부품소재의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품소재 수출은 전년대비 34.1%증가한 2293억달러, 수입은 26.4%증가한 1514억달러,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779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과 무역흑자 모두 사상최대다. 수출은 자동차부품 등 수송기계부품(전년대비 64.7%증가)과 메모리반도체 등 전자부품(36.8%) 등이 수출을 주도하고 중동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수입은 작년 하반기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수송기계부품(50.2%), 1차금속(27.7%)등이 큰 폭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는 전산업의 흑자(417억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7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중국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작년보다 122억달러가 증가해 459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수출용 부품소재의 수입이 크게 증가해 243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전체 일본과의 무역적자 가운데 부품소재 적자비중은 2009년 72.7%에서 작년 67.1%로 내려갔다.
부품소재의 한중일 3국간 교역구조를 보면 작년 1월~11월 기준 우리나라는 대중 무역수지 419억달러 흑자를, 대일 무역수지는 220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ㆍ일간 교역에서는 일본이 중국에 대해 371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ㆍ중ㆍ일 각국의 부품ㆍ소재 교역량에서 상대 2개국에 대한 교역 비중이 50%(중), 45%(한), 33%(일)로 나타나며, 한국의 부품소재 교역량 중 중국ㆍ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41.5%에서 2009년 44.5%, 작년 45.3%로 상승추세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의 긴축정책 등 각국의 정책기조가 재정건전화로 전환되면서 세계경제 위축 및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여 부품소재 수출 증가율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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