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부품소재산업이 상반기 이후 국내외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출증가세를 이어가며, 3·4분기까지 수출(1680억달러), 무역수지(571억달러) 모두 사상 최대치 기록했다고 지식경제부가 24일 밝혔다.
부품소재 수출은 자동차 및 IT관련 제품의 수요증가로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국가에 두 자리 수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39.2%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엔진 등의 수송기계부품(전년동기대비 75.8%)과 메모리 반도체 등의 전자부품 수출(47.7%)이 전년동기대비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국내경기 및 주력산업 수출회복에 따라 관련 부품소재 수입이 확대되고, 전년기저효과 등의 작용으로 수출 증가세보다는 하회하나 전년동기대비 29.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항공기용 엔진 등의 수송기계부품(65.5%)과 플라스틱 필름 등의 고무및플라스틱제품(51.2%) 수입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571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같은 기간 전산업흑자(291억달러)의 약 2배를 기록했다. 국가별ㆍ지역별로는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확대되었으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년동기대비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가 증가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전년동기대비 107억달러 증가한 340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일본 무역수지는 183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규모가 141억달러나 더 늘어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소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6.4%로 전년(35.9%)대비 상승하면서 1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수요산업의 생산회복과 수출호조의 영향으로 대일본 수입이 증가해 적자규모도 증가하지만 대일본 부품소재 수입비중은 작년 25.3%에서 올해 25.4%로, 대일 전체 무역적자 중 부품소재 적자도 72.7%에서 66.7%로 완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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