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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황해' 엔딩 기차 신의 의미는..." 관객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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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황해' 엔딩 기차 신의 의미는..." 관객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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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전국 관객 200만명을 모은 '황해'의 나홍진 감독이 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특별한 GV이벤트로 관객과 직접 만났다.

6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별도의 영화 상영 없이 '황해' 나홍진 감독과 관객의 대화만 진행하는 GV이벤트를 가졌다.


관객들은 '황해'의 신선한 챕터별 구성과 화제의 결말에 대한 감독의 연출 의도를 물으며 자신들이 해석한 내용과 비교하는 등 열띤 대화를 이어갔다.

나홍진 감독은 챕터 별로 구성에 대해서 “구남의 시선만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경우 표현의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챕터별로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3막으로 구성했다가 후반작업을 거치면서 4막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혔다.


또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엔딩 장면을 두고 “구남이 바다에 버려지는 장면은 데이포나이트(day for night, 밤 장면을 낮에 찍는 촬영 기법)을 사용했고, 영화마저도 구남을 버렸다는 느낌을 주려 했다. 구남의 죽음, 그 가치에 대해 관객들이 한 발자국 물러나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구남의 아내가 기차에서 내리는 엔딩 장면은 “'황해'는 여러 가지 면에 있어 모호한 영화"라며 "관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해석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관객들이 느끼는 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모호한 코드를 심어놓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차 장면은 연출자로서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구남의 부인이 살아 돌아오길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보시는 분들이 느껴지는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객석에서는 구남이 묵는 여인숙의 벽지 문양에 담긴 의미, 캐릭터들의 죽음이 여느 영화와 다르게 설정한 의도, 공권력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 연이어 나왔다.


현장의 열띤 반응으로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GV이벤트는 '황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재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황해'는 6일까지 전국 193만명을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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