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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떡고물' 챙기려 페이스북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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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칼럼..혈세로 월가 살리니 인터넷버블 재현하나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골드만삭스의 페이스북 투자에 대해 기업에 투자하면서 주가의 거품을 조장하는 확대재생산 과정에서 이익을 챙기는 월스트리트의 전형적 악습을 재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5일자에서 전직 투자은행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코핸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평가함으로써 골드만삭스가 향후 챙길 수 있는 이익을 조목조목 따진 뒤, 결국 피해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지난 2009년 5월 100억달러(약 11조원)에서 2010년 8월 270억달러(약 30조원)로 크게 뛰었다. 특히 지난주만 해도 장외시장에서 424억달러(약 48조원)로 평가됐으나 지난 3일 골드만삭스 투자 소식에서 기업가치는 하루아침에 20% 오른 500억달러(약 56조원)가 됐다. 이는 타임워너나 듀폰, 모건스탠리보다 높은 액수이나 페이스북 실적은 수익이 약 20억 달러, 이윤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투자결정과 함께 발표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명백히 거품 조장이며 이는 오래된 월가의 오래된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뿐 아니라 트위터, 징가, 그루폰, 링크드인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들의 기업가치는 전반적으로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어 세금으로 구제해 준 월가가 1999년 인터넷거품까지 되살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얻을 '떡고물'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자본비용을 거의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 은행지주회사로서 중앙은행에서 매우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어떤 금융기관이라도 페이스북 투자같은 모험을 감행해 이윤을 거둘 수 있다.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시 주간사 역할이 확실시된다는 점 또한 큰 이득이다. 주간사는 공모가의 7% 가량을 수수료로 챙기는데, 페이스북은 IPO시 20억달러(약 2250억원) 정도는 손쉽게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골드만삭스 등 주간사는 적어도 1억4000만달러(약 2270억원)의 수수료를 벌 수 있다.


15억달러의 추가투자권을 확보한 것도 수익원이 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추가투자를 위해 유한투자자를 대상으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참가비 4%, 수익의 5% 등을 취할 예정이다.


거기에 더해 이제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의 부를 거머쥐게 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의 재산 관리도 골드만삭스가 맡을 확률이 높아졌다. 주커버그 역시 골드만삭스로 인해 이익을 얻는 주체다.


코핸은 결국 손해를 보는 쪽은 일반투자자라고 경고했다. 기업공개 후 페이스북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기업 가치평가의 거품은 꺼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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