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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벤쿠버 올림픽 5위인데 동계올림픽 유치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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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뼈있는 농담을 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던졌다.


이 대통령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기업인들과의 신년인사회에서 신년덕담에 나서 최근 젊은이들을 보면 겁이 없고 모든 일을 즐겁게 해 큰 성과를 낸다며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예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잇딴 금메달을 따자 전통강국인 노르웨이 총리가 나를 만나자 마자 한국이 금메달을 뺏어갔다고 인사를 했다"며 "김연아 선수를 비롯, 한국 젊은이들이 큰 성과를 내며 세계 5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동계올림픽 5위는 중국도, 일본도 못해낸 쾌거"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인 조 회장에게 "세계 5위를 했는데 동계올림픽 유치를 못하면 어떻게 하죠?"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비고 있는 조 회장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일 수도 있지만 조 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한미FTA와 관련해서도 3년만에 마무리짓고 비준만 남은 것에 대해 시장이 넓어지고 선진대열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일고 있는 자동차 양보안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정몽구 현대차회장에게 "문제 없죠?"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고 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를 작년 10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1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 회장은 확답을 받은 후 다시 "자동차 회장이 문제가 없다는데"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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