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웹젠의 온라인게임 'C9'이 올해 게임 업계 첫 수출 계약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NHN 한게임의 '테라'를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등 국산 대작 게임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인 올해는 '온라인게임 제2의 중흥기'가 될 것으로 게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온라인게임의 해외 수출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웹젠의 'C9'이 새해 첫 수출의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은 지난 4일 일본 게임 서비스 업체 게임온과 'C9'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웹젠과 게임온은 연내 일본 서비스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 등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본 수출로 'C9'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우수개발자상, 기술창작상 게임 그래픽 부문, 기술창작상 게임 캐릭터 부문, 기술창작상 게임 사운드 부문, 게임 커뮤니티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2009년 서비스와 동시에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한 것이다.
웹젠에 따르면 'C9'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개발이 진행된 3D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뛰어난 그래픽 기술과 전투 시스템, 스토리 등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C9'은 주로 수입 게임 엔진을 사용하는 다른 대작 게임들과 달리 국내 프로그래머들이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한 순수 국산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 8월 '한게임'을 통해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서비스 1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 흥행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웹젠은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와 'C9'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추가 해외 진출을 위해 파트너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도 'C9'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지 서비스를 담당할 게임온의 정기영 대표는 "C9은 콘솔게임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 사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이라며 "다년 간 한국 온라인게임들을 서비스해 온 전문기업으로서 일본 사용자들이 C9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 게임들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근 웹젠 대표는 "웹젠은 꾸준히 해외 서비스 및 해외 파트너사 확대에 주력해 왔으며 C9의 해외 수출 계약 소식으로 출발한 올해가 해외 진출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문화콘텐츠 수출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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