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최태원 SK회장은 3일 SK에너지의 존속법인인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출범식이 열린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가 각각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 총 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 서린동 SK본사 1층 로비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과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 50여명의 임직원들이 같이 자리해 SK 석유·화학 부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따로 마련된 좌석 없이 참석자 모두 서서 약 20분간 진행된 행사에서 최 회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체제(사내회사·CIC)는 생각지도 못했었다”며 “몇 년 간 CIC체제 연습을 해왔고 이 체제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조금 나빠지는 것도 있겠지만 구성원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 극복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사를 나눈다고 너와 내가 다른 게 아니고 ‘우리는 우리다’라는 생각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주문했다.
SK종합화학의 첫 수장이 된 차화엽 사장은 “사업성장의 가속화로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질 것”이라며 “행복한 일터, 창의·도전·긍정적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또 그는 “이번 분할을 통해 분할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에너지에서 이름을 바꾼 SK이노베이션의 구자영 사장은 “각 사가 축적한 역량을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고, 박봉균 SK에너지 사장은 “SK의 기업문화인 ‘따로 또 같이’를 적극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